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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쓰고 덜 뱉는 녹색제품 써보셨나요?




대구의 한 기업이 생산한 양변기는 지난해 8월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이달의 녹색제품'에 선정도 됐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물을 덜 쓴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이 8L를 쓰는데 비해 4.5L로 가능하다. 물을 내릴 때 나는 소음도 10㏈로 낮다. 기존 변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녹색제품은 에너지를 덜 쓰고, 오염물질 발생을 줄인 제품이다. 정부 차원에서 인증을 해준다.


기후센터 부산시민 설문 결과 43% "구매 경험 있다"


판매처·다양성 부족 등 문제… 6월 부산센터 오픈


최근 공공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면서 녹색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제품다양성·판매처 부족, 홍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이하 기후센터)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는 지난해 부산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제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녹색제품이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인증이 부여된다. 크게 환경인증마크와 우수재활용인증마크(GR) 제품이 해당된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환경마크는 1천632개 업체 7천701개 제품이, 우수재활용마크는 195개 업체 236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부산·경남만 놓고 보면 각각 40여 개 업체가 있다.

녹색센터의 설문 조사에서 녹색제품 구매·사용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43.2%(216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50대 이상, 월 소득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서 비율이 높았다.

제품은 화장지·세제 같은 생활용품이 81.9%로 가장 많았다.

사용 이유에 대해서는 38%가 개인의 건강과 안녕을 꼽았고, 이어 에너지 절약 22.2%, 환경보전 14.4%, 자원 절약 12.5%로 꼽았다.

구매·사용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 '녹색제품 자체를 모른다'고 답한 경우가 35.6%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처 몰라'가 16.9%, '상품 다양성 부족'이 14.4%, '비싼 가격'이 10.2%를 차지했다.

기후센터 노승조 사무처장은 "조사 결과, 녹색제품에 대해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실천은 미흡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막연히 비싸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후센터는 오는 6월께부터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센터는 지난해 9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안산시와 더불어 전국 2곳에 들어섰다.

앞으로 녹색제품 홍보·교육, 네트워크 구축, 매장 운영 등을 맡는다.

녹색제품 공공 구매도 시작된다. 부산시와 구·군청, 지방공사 등에서도 이달 말까지 녹색제품 구매계획을 수립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