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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소식/와글와글 사무처 일기

제1회 후원의 밤 - '月談하는 날 ' 을 마치고..


후원의 밤 - '月談하는 날 ' 을 마치고..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김민주 간사



10월 막바지에 접어들어 범어사 철화원에서 또 한번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2007년 지역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를 고민하는 아름다운 이들의 뜻과 힘을 모아 설립된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가 3주년을 맞이하여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가 있는 한 주 월요일은 추위에 미리 대비하지 않은 이에게는 무척이나 추운 한 주의 시작이었지요. 해가 바뀔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상기후도 후원의 밤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의 염려에 한 몫 하였으나 다행히도 행사 당일은 조금이나마 날씨가 풀렸습니다.

가을 밤 아래 화로불에 손을 녹여가며 정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각자의 생활에 바빠 만남을 가진지도 오래된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으니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시간일까요. 우리의 전통 국악기 가야금과 소리는 하늘 저 끝까지 닿을 듯 하였고 벅찬 활기를 주었으며 기타와 하모니카가 어우러진 공연은 도시의 높은 빌딩과 회색 매연 속에서 시간에 쫓기며 바삐 살아가는 마음에 짐들을 내려놓게 하고 여유를 주는 감미로운 선물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그 어떠한 물질, 기계적인 것들 도 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문명을 뒤 따라 가려는 고단한 이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는 없겠지요.
역시나 사람이 살아감의 풍요로움과 행복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과 억지로 꾸미고 다듬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에서 오는 그 무엇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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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 하는 날 - 2010. 10. 29(금)/ 범어사 상마마을 철화원/ 오후 5시

*사회자 -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출연 - 가야금병창 김계자/ 우리소리 홍순연/ 기타 윤병용/ 하모니카 이성규

*월담 토크쇼 - 김영순, 차연근, 이건웅

*자연이 주는 밥상 - 윤정인, 안정영

이 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