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가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에너지 절약과 로컬푸드 운동 등 저탄소 녹색생활에 뛰어들었다.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는 최근 부산 영도구 영선동 반도보라아파트 및 국제마마뉴비치타운 입주민들과 '저탄소 녹색아파트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녹색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영도를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아파트 전기절약 10% 줄이기 ▷에너지 가정코디네이터 사업 등을 추진한다.
기후센터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및 부녀회 관계자, 영도 여성회 등은 오는 10월까지 '전기 사용 10%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달 가구별 및 아파트단지 공동전기사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기를 10% 절약했을 때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28㎏이다. 이는 잣나무 34그루의 심어야 거두는 효과다. 한 가구당 연간 3만3000~3만5000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반도보라아파트 김이수 관리소장은 "2010년 주차장 등을 LED로 교체한 후 공동전기 사용량을 5만㎾ 절감했다.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주 1회 전기 절약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영옥 부산여성회 영도지부장은 "멀티탭 사용으로 대기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냉장고는 60%의 공간만 사용한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저탄소 녹색생활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도구는 작년부터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와 지역주민 및 기초지차체가 주측이 되어 공통텃밭을 일구는 등 실질적인 저탄소 녹색생활을 위한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했다. 또 주민교육 등을 통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위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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